대우산업개발 노·사, 한재준 대표 ‘내연녀·고급빌라 의혹’ 신속 수사 촉구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0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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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홍세기 기자]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대표 사이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불거져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대우산업개발 노조는 최근 사측과 함께 본사 사무실에서 한재준 대표의 각종 의혹을 물증과 함께 제기해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산업개발 노조와 회사는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의 내연녀로 추정되는 A씨와 관련 인사청탁 등의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 대표가 회사 자금으로 고급빌라를 구입했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공금으로 충당했다는 것이 노조와 사측의 주장이다. 

 

▲ 대우산업개발.

회사와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다”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대표 측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회장 측이 대표이사 자격을 강제로 뺏으려는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프닝이다”라며 “음해성 가십들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통해 성실하게 밝히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매체를 통해 한 대표 측은 “한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찰에 출석해 의혹 관련 입장을 소명한 상태다”라며 “한 대표의 실추된 명예를 위해 모든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 측의 반박에 노조와 회사 측은 “한재준 대표의 비위에 관한 모든 자료들이 존재한다”며 “한 대표의 반박은 증거가 없는 말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적인 리스크는 개인적으로 해결하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400명이 넘는 직원들의 생존권·협력업체·수분양자들의 리스크까지 같이 연계해서 진행하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기존에 저질렀던 잘못은 사법기관이 판단할 문제이고, 재판부에서도 신속한 판결을 내려줘야 직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련 법인의 인감과 법인카드 등이 제재를 당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한편 한 대표와 이 회장은 대우산업개발의 최대주주인 신흥산업개발 유한공사의 지분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두 사람은 현재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회삿돈을 유용한 빌라 매입을 비롯해 내연녀 관련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한재준 대표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 앞에서 한 대표의 비리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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