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쪼개기 논란 '카카오', 노조 공식 반대 "주주 설득, 12월 주총 부결"추진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6 16:18:25
각종 분할로 모회사 주가 하락 주주 피해, 고용안정 대책도 부족

[HBN뉴스 = 박정수 기자] 또 쪼개기 논란이 일고 있는 카카오의 인적분할 계획에 대해 노동조합이 반기를 들고 주총 부결 추진에 나섰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6일 사측의 인적분할에 대해 구체적인 쇄신·고용안정 대책 부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안건 부결을 위한 주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부문을 단순·인적분할해 ‘카카오에이아이(가칭)’를 신설하고 기존 카카오는 분할존속회사인 ‘카카오엑스(가칭)’로 상호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2027년 1월 1일로 예정됐다. 

 

그간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웹툰 등 본사의 알짜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거나 계열화한 뒤 연달아 증시에 개별 상장시켰다. 이 과정에서 모회인 카카오 주주 입장에서는 핵심 알짜 사업들이 빠져나가면서 '지주사 할인(복합기업 할인)' 현상이 발생해 기존 카카오 주가가 하락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카카오 노조는 "이번 분할 계획은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사측의 주장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라며"기존 카카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쇄신안이 먼저 나온 뒤 분할이 논의돼야 하지만 현재 계획에는 구체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원인 진단과 대책 없는 분할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 약 24%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의 반대표를 모아 출석 주주의 3분의 1 이상 반대를 확보하면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다며 주주인 국민연금 측을 우선 만나 반대표 행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개별 법인 단위의 교섭을 넘어 그룹 전반의 고용 안정 등을 확립하기 위해 전 계열사의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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