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연 5.57%…10년8개월 만에 ‘최고’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0 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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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박정수 기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연 5.57%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7%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연 5.62%) 이후 10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연 5.57%로 10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연 7.85%) 금리가 중·저신용차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 달 새 0.63%포인트 뛰었고, 보증대출(연 5.65%) 금리도 지표금리 상승 영향으로 0.5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연 4.82%에서 11월 연 4.74%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0.04%포인트) 이후 8개월 만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10월 연 5.27%에서 11월 연 5.67%로 0.40%포인트 올라 지난 2012년 6월 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의 상승과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대출 수요 지속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33%포인트 오른 연 5.41%,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44%포인트 올라 연 5.9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1월 연 5.64%로, 10월(연 5.26%)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 2012년 5월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11월 연 4.29%로, 전달(연 4.01%)보다 0.28%포인트 올라 2008년 12월(연 5.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4.29%)가 1개월 만에 0.32%포인트 올라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연 4%대를 돌파했다.

 

다만, 금리 수준이 낮은 초단기 금융상품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형 금융상품 수신금리는 10월 4.27%에서 11월 4.30%로 0.03%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11월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35%포인트로, 10월(1.25%포인트)보다 0.10%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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