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보형물 없이 가능한 코재수술, 자가진피 역할은?

허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5: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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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얼굴 중심 부위 작은 변화만으로도 인상 크게 변화
자가 조직 활용한‘무보형물 코 성형’ 주목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코는 얼굴 중심을 이루는 부위로, 작은 변화만으로도 인상이 크게 변화한다. 그만큼 성형수술 빈도도 높지만, 첫 수술에서 얼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어색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염증이나 구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재수술을 피할 수 없다.

 △사진=수원 봄빛성형외과 김장욱 원장

 

 코 재수술을 고려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염증. 보형물 거부 반응, 이목구비와의 부조화, 수술 후 관리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보형물이 변형되거나 코 연골이 눌려 코끝이 낮아지는 경우, 피부가 얇아지면서 코가 짧아지는 현상 등의 이유로 재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 성형 방법은 크게 ‘인공 보형물’, ‘무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인공 보형물 중에서는 실리콘이 흔히 사용되며, 모양이 변하지 않고 인체에 흡수되지 않아 코 라인을 잡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우리 몸은 보형물을 이물질로 이식해 보호 반응을 일으키고, 캡슐 막이 형성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형물이 이동하거나 피부가 얇아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부작용 중 하나가 ‘코끝 비침’으로, 보형물이 내려오면서 코끝 피부가 점차 얇아지다가 실리콘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구축코는 염증으로 인해 흉이 생기고, 코가 딱딱해지거나 짧아지는 현상이다. 이는 보형물을 감싸고 있는 피막이 수축하면서 코 모양이 변형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기존 보형물을 제거한 후 다시 새로운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이 반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구축이 심한 경우 코 내부의 공간이 줄어들면서 코막힘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를 동반할 수도 있다.

 

수원 봄빛성형외과 김장욱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자가 조직을 활용한 ‘무보형물 코 성형’이 주목받고 있다. 자가 진피를 이용한 코 재수술은 기존의 인공 보형물과 연골을 모두 제거한 후, 본인의 엉덩이 피부를 채취해 이식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진피는 두꺼운 섬유결합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며, 이물질로 인식되지 않아 거부 반응이 거의 없다. 수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 연결되면서 생착되어 자연스럽게 자신의 피부 조직과 융합된다”고 전했다.

 

김장욱 원장은 “최근에는 자가진피 흡수율을 예측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충분한 양을 채취해 심미적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주사 요법 등을 통해 흡수된 진피를 보충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형물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자연스럽고 안전한 코 성형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자가진피를 활용한 코 성형은 ‘피부’라는 특수한 재료를 사용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경험과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최소 1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가진 성형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장욱 원장은 “부작용으로 인해 재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은 심리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으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섣불리 병원을 선택하고 재수술을 감행하는 것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충분한 상담과 신중한 선택을 통해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술은 단순한 미용 목적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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