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3년 만에 경영 일선 복귀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08-30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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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3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을 가진 이중근 회장은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위기 속에서 부영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의 회장 취임식. [사진=부영그룹]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다”라며 “우리 부영그룹은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부분의 건설사가 수익성이 낮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기피해온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오며 내 집 마련에 공헌한 바가 크다.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30만호를 공급했고, 이 가운데 23만호가 임대 아파트다.

1941년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동마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서면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회장은 현재 고려대 대학원에서 헌법학을 수학하고 있다.

이 회장은 특히 기업가로는 이례적으로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해 ‘6·25전쟁 1129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5종의 역사서를 출간했다. 이들 도서는 사실 그대로 날짜별·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집필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우리의 역사를 후손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의무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집필 도서 가운데 ‘6·25전쟁 1129일’은 다양한 사진과 도표, 중요한 공문이 함께 포함돼 교육·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중근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임직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고, 지금까지 기부금만 1조원이 넘는다. 이 회장은 특히 이와 별도로 개인적으로 2650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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