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윤대헌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월드컵’ 예선 참가를 위해 원정길에 오른 한국경마 대표 경주마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가 오는 13일(한국시간 14일) 예선 첫 경주에 출전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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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오브더매치. [사진=한국마사회] |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서울의 ‘행복왕자(수, 6세, 국내 레이팅127, 국제 레이팅 103)’는 지난 2021년 대망의 그랑프리를 우승한 경주마이고, ‘킹오브더매치(수, 5세, 국내 레이팅 113, 국제 레이팅 104)’는 부산경남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들 경주마는 오는 13일 오후 8시55분(한국시간 14일 새벽 1시55분) 2000m 거리의 ‘썬더스노우 챌린지’에 동반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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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왕자. [사진=한국마사회] |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는 그간 국내 중장거리 경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 이번 경주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지만, 남미와 유럽 등지를 무대로 활약해온 9두의 경쟁마 역시 실력이 만만치 않다. 이번 경주에 앞서 한국 경주마를 위협할 경쟁마들을 살펴본다.
▲ 위협적인 능력을 보유한 ‘벤두’
미국산 4세 경주마로, 지금까지 총 6번의 경주 경험 밖에 없지만, 이번 경주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12월1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16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23일 2000m 경주에서는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출전마 ‘리모스’와 접전 끝에 2위를 기록했다.
▲ 세계랭킹 1위 닉스고와 견줄 만한 ‘밀리터리 로우’
올해 8세에 접어든 노장으로, 지난 2021년 2월 세계 최대 상금으로 경마계의 이목을 끌었던 ‘사우디컵(G1, 1800m)’에 출전한 슈퍼스타다. 당시 다소 아쉬운 6위의 성적을 거둔 이후 장기간의 휴식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오랜 만에 경주로에 복귀했다. 최근 경주로 적응을 마친 만큼 다시 한 번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발휘할 지 관심을 모은다.
▲ G1 대상경주 우승에 빛나는 남미 출신 경주마 3두
이번 경주 출전마 11두 가운데 3두가 남미 출신(우루과이 ‘아후스테 피스칼, 아뜰레띠코 엘 쿠라노’, 칠레산 ‘퍼스트 콘스티튜션’) 명마다. 3마리 경주마 모두 남미에서 장거리 G1 대상경주를 우승한 경험이 있는 강자들로, 특히 ‘퍼스트 콘스티튜션’은 지난해 12월23일 ‘벤두’와 같은 경주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는 그동안 기승하던 한국기수들이 두바이에서 경주를 이어갈 수 없어 현지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지난 10일 발표된 출마표에 따르면 ‘킹오브더매치’는 타이그 오셔 기수가, ‘행복왕자’는 데인 오닐 기수가 각각 기승한다.
타이그는 통산 700승과 10번의 최우수기수에 선정된 아랍 에미리트 기수다. 또 데인은 주로 영국을 무대로 활동한 기수로, 지난 2015년 로얄 에스콧에서 열린 ‘커먼웰스 컵(G1, 1207m)’ 대상경주를 포함해 역대 1700승 이상을 기록한 베테랑 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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