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후 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된다면? 천식 의심해보세요!"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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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최근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며 다시 주목을 받았던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여주인공 샤오위가 갑작스레 기침 발작을 일으키고 호흡 곤란을 겪는 장면이 반복된다. 극중 샤오위는 천식을 앓는 인물로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는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사진)는 “감기 이후 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며 “천식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조절해야 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라고 설명했다.


Q. 감기 이후 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되는 분들이 많다. 이럴 때 천식을 의심해야 하나?

감기와 천식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는 일시적인 바이러스 감염이고, 대개 1~2주 이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감기 이후에도 숨이 차고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침이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운동할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Q. 국내 천식 환자는 얼마나 되나?

질병관리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4%가 천식을 앓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로 더 높게 나타난다. 2022년 기준으로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75만 명에 달하며,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고령화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Q. 천식이란 어떤 질환인가?

천식은 기도가 과민해지고 좁아지면서 반복적인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천명음) 등을 유발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감기나 단순 기관지염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천식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 조절이 핵심인 ‘조절 중심 질환’이다.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한 관리와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Q. 천식은 왜 악화되나?

천식은 알레르기, 감염, 차가운 공기, 미세먼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감기 이후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길어지는 경우 천식을 의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폐기능검사 등 정밀 진단을 통해 천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천식 치료의 핵심은 무엇인가?

천식 치료의 핵심은 흡입 스테로이드제 등 항염증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흡입제는 기도 염증을 직접 조절해 증상을 줄이고 악화를 예방한다. 천식 흡입제는 매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증상이 없어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 흡입제는 용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 감기와 천식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감기는 일시적인 바이러스 감염이고, 천식은 반복적인 기도 염증이 특징인 만성질환이다. 감기에 걸렸는데 숨쉬기가 답답하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천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감기 이후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길어지는 경우, 천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Q. 천식 환자가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천식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전문가의 진단과 맞춤 치료, 환경 조절, 규칙적인 약물 복용을 병행하면 증상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천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흡입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치료가 곧 건강한 호흡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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