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美 출장 앞두고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점검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8 14: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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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있는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 양극재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이자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이날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 측은 구 회장의 이번 현장 방문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높여준다.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t(톤) 규모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7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 등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80만대의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 등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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