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네이버웹툰이 오는 6월 30일부터 이용자가 올리는 모든 게시물(UGC)에 대해 강화된 ‘게시물 및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이번 개정은 웹툰 플랫폼 내 건강한 소통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로, 작가 홈, 댓글, 도전만화, 베스트도전, 챌린지리그 등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일부 게시물에만 적용되던 운영 원칙이 이제는 작가 홈, 댓글 등 모든 커뮤니티 영역으로 넓어진다. 즉, 이용자가 네이버웹툰 내에서 작성하는 모든 게시물이 새 기준의 대상이 된다.
음란·성적 게시물, 폭력·잔혹·혐오성 게시물 등 부적합 게시물의 정의와 유형이 더욱 구체적으로 정비된다. 차별, 혐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거나 서비스 취지에 맞지 않는 게시물도 명확히 관리 대상이 된다.
플랫폼의 성격과 맞지 않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게시물도 부적합 게시물로 분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보다 폭넓게 문제 게시물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11월, 아마추어 웹툰 공모전에서 ‘여성 혐오’ 논란이 있었던 사건을 계기로 예고된 조치이다. 이후 네이버웹툰은 외부 전문가와 만화 업계, 창작자 등이 참여한 자문위원회를 꾸려 운영 정책을 면밀히 검토했고, 이용자 1000명, 작가 15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 ‘표현의 자유’보다 ‘책임 있고 건강한 플랫폼 환경’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사회적으로 합의가 모호한 혐오 표현 등은 네이버웹툰이 아닌 외부 자율기구가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네이버웹툰은 “다양성과 포용성, 진정성, 창작의 자유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이용자와 창작자가 모두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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