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도/120분+타격 및 950도/180분 조건 통과
[하비엔=문기환 기자] 종합전선제조사 KBI코스모링크는 최근 강화된 내화성능기준과 영국규격(BS)에 따른 내화성능기준으로 국내 최초로 V-체크 인증을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V-체크 인증제도는 제품의 품질과 성능 향상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안전사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품의 안전, 성능, 신뢰성 등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인정기구(KOLAS)가 국가표준기본법 및 KS Q ISO/IEC 17065에 따라 공인한 제품인증기관의 통합 인증마크인 ‘V-체크 제품인증마크’를 인증 제품에 부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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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I코스모링크 소방용 고내화전선. |
이번에 V-체크 인증을 취득한 소방용 내화전선은 지난 4일부터 시행된 830도/120분+ 타격 조건은 물론 영국규격에 따른 950도/180분 조건의 소방용 전선을 비롯해 저독성 내화전선까지 확보했다.
국내 소방용 내화전선은 지난 2012년 이후 내화성능 기준인 750도 불꽃온도에서 90분 동안만 성능을 유지하면 된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발생한 다양한 화재상황에 견디기 어렵다는 의견이 전문가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었다.
최근 소방청에서 지난 3월4일 새롭게 고시(소방청고시 제2022-3호)한 내화성능기준은 기존 진부한 내화성능을 국제규격(IEC)에 부합되도록 830도 불꽃온도에서 120분 동안 5분마다 타격함에도 불구하고 내화전선의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KBI코스모링크는 소방청에서 규정하고 있는 ‘소방용전선의 성능인증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에서 인정하는 V-체크 제품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 새 기준에 맞춘 소방용 고내화전선의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발판이 됐다.
전국의 소방용 고가사다리는 최대 70m정도로, 고층 건축물에서 화재 발생 시 실제 진화가 어려워 피난안전구역과 소방안전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는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인구밀집 시설에서 화재발생 시 내화전선은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대피 유도등, 화재감지기, 연기배출설비 등 모든 방재시설에 전원을 공급해 초기 화재를 빠르게 진화시킬 수 있어 국내에 시공되는 모든 내화전선은 지난 4일부터 변경된 내화성능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이번 새로운 내화성능기준에 따른 V-체크 인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하면서 그간 내화성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소방용 내화전선 유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한층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I코스모링크는 지난 1965년 한일전선의 사명으로 전선제조를 시작한 국내 중견 전선 제조사로, 2013년 KBI그룹(당시 갑을상사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지난 2019년 코스모링크에서 CI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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