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복부 장기 질환, 복부초음파로 조기 확인 중요

신민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2:01:42

[HBN뉴스=신민규 기자] 복부 안쪽에는 간, 담낭, 담도, 췌장, 신장처럼 생명 유지에 직결된 장기들이 밀집해 있다. 이 장기들은 복부 깊은 곳에 서로 맞닿아 있어 이상이 생겨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명치 부근이 답답한 수준의 불편함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지방간이나 담낭 용종, 초기 신장 질환처럼 병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는 사례도 다반사다.

 

이강훈 대표원장 (사진제공 : 면목동 면목다솔내과)

 

이처럼 복부 장기 질환은 환자가 느끼는 감각만으로 특정 장기의 문제를 단정하기 어렵다. 통증이나 불편함이 명확히 느껴질 때쯤에는 이미 병변이 상당 부분 진행했거나 여러 장기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복부 장기의 구조적 변화와 이상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체내 상태를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가 필수적이다.

 

복부 장기 상태를 안전하게 관찰하는 일차적 방법이 바로 초음파검사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체내로 음파를 투과시켜 반사되는 신호를 실시간 영상으로 구현한다. 검사 시 통증이나 신체적 부담이 없어 임산부나 노약자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상복부 초음파는 명치 주변과 윗배에 위치한 간, 담낭, 담도, 췌장, 비장, 신장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간 실질의 음영 변화를 통해 현대인에게 흔한 지방간부터 간염, 간경변증, 간 종괴 및 용종 등을 조기에 가려낸다. 담낭과 담도 부위에서는 담석증, 담낭 용종, 담관 확장 여부를 판별하여 우상복부 통증이나 황달의 원인을 규명한다. 아울러 위 뒤쪽의 췌장염이나 췌장 종괴, 비장 비대, 신장의 결석, 낭종(혹), 수신증 등 상복부 주요 장기에 발생하는 염증과 종양, 결석을 일차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복부 초음파는 아랫배와 골반 주변, 비뇨생식기계 장기의 구조적 이상을 점검하는 데 유용하다. 우하복부 통증이 발생했을 때 충수(맹장)의 부종이나 염증을 확인해 충수염(맹장염)을 진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남성의 경우 방광의 벽 두께와 결석 유무,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 등 비뇨기 질환을 평가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난소 낭종(물혹) 등 부인과적 질환과 골반 내 이상 병변을 관찰한다.

 

선명한 영상을 얻으려면 검사 전 준비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음식을 섭취하면 담낭이 즉시 수축해 내부를 관찰하기 어렵고 위와 장에 차오른 음식물과 가스가 췌장처럼 깊숙한 장기를 가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사 전 일정 시간 금식이 요구되며 검사 당일 장내 가스를 유발하는 흡연, 껌 씹기, 탄산음료 섭취 등도 삼가는 것이 좋다.

 

면목동 면목다솔내과 이강훈 대표원장은 “복부초음파는 장기의 이상 소견을 조기에 감지하고 향후 치료와 정밀 검사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초음파 검사 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을 때, 평소 건강 상태와 가족력, 검사 수치를 모두 고려해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체계적인 연계 검사와 사후 관리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보다 효율적인 검사를 받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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