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년간 산업재해 피해자 2061명·사망 28명…정의선 회장 ‘안전경영’ 도마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6 1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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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지난 7월 3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현대자동차의 산업재해 피해자가 2061명에 달하고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왔지만 ‘안전경영’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현대자동차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피해자는 총 2061명에 달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연도별로는 2019년 434명, 2020년 409명, 2021년 475명, 2022년 486명이고 올해는 6월 기준 257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또 유형별로는 업무상질병 재해가 6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에 따른 사망자는 27명에 이른다.

 

특히 이 가운데 중대재해 3대 사고유형(추락, 끼임, 부딪힘)에 해당하는 끼임사고로 부상을 당한 근로자는 322명, 부딪힘 사고는 249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 5월 노조 자체 조사 결과 울산공장에서 소음성난청으로 요관찰자(CI) 판정을 받은 조합원이 2515명에 달한다며 집단 산재 신청에 나서기도 했다.

 

노 의원은 “5년간 2000여명, 해마다 400여명의 산재 피해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은 노동자를 하나의 부품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고용부는 대기업 눈치만 보지 말고, 더 이상 노동자가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산업 현장에 대한 적극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앞서 3대 사고유형과 8대 위험요인(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방호장치·점검 중 작업중지, 혼재작업·충돌방지장치)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10일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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