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LG화학 CEO, 배수진 강조...AX·OKR 등 업무방식 대전환 예고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09: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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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주의 결의로 임한다면, 이 위기는 우리 만의 혁신 DNA로 전환될 것"

[HBN뉴스 = 이동훈 기자] 김동춘 LG화학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생존과 도약을 위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전 임직원이 퇴로를 끊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임할 때 LG화학은 어떤 위기도 돌파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

김 사장은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재편, 공급 과잉에 따른 구조적 불균형,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을 언급하며 “과거의 경기 사이클과는 전혀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과 기업 순위의 재편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변화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전사적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첫 번째 핵심 과제로 ‘혁신적 접근’을 제시했다. 단기 시황 회복에 안주하지 않고, 10년·20년 이후에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 유행을 좇는 선택은 경계해야 하며,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 밀착형인 고수익 사업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과제로는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김 사장은 “그간 신사업을 폭넓게 추진해왔지만, 리소스가 분산된 측면이 있었다”며 “미래를 위한 초기 단계 투자는 지속하되,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영역은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경쟁우위 기술과 핵심 신사업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세 번째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며 AX(AI 전환)와 OKR(Objectives & Key Results)의 전사적 도입을 선언했다. 영업·생산·연구개발 전 부문에 에이전트형 인공지능을 도입해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OKR을 통해 도전적인 목표 설정과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남들과 같은 수준의 목표로는 차별화를 만들 수 없다”며 “치열한 논의와 몰입을 통해 혁신의 속도와 성과를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변화의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우리가 어느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스스로 물어봤다”며 “지금 우리는 매우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부침주의 결의로 혁신에 임한다면, 이 위기는 LG화학만의 혁신 DNA로 전환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자랑스러운 LG화학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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