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LG화학이 청정에너지 기업 GS EPS와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열원을 지속 가능한 연료로 전환해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정찬수 GS EPS 대표이사와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양 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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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왼쪽)과 정찬수 GS EPS 대표이사가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
이날 협약을 통해 양 사는 국내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을 우드칩 형태로 만든 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목재 폐기물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연료는 산림 자원의 직접적인 에너지화가 아닌 소각·매립되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된 유럽연합에서도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로 인정하고 있다.
정찬수 GS EPS 대표이사는 “GS EPS가 보유한 바이오매스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LG화학의 넷제로(Net-Zero) 달성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오는 2025년까지 LG화학 여수공장에 폐목재로 산업용 증기·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합작 설립하는 사업 타당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전력거래소의 협조를 통해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합작 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석유화학 공장 및 단지 가동에 필요한 증기(열원)를 바이오매스로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약 40만톤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국내 최초의 민간 발전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아시아 최초의 10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1·2호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해 급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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