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의 성 치료사와 임상 심리학자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중 단 20%만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18세~46세 여성 453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조사를 진행했는데, 여성의 54%가 오르가즘에 도달한 척 연기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국내 한 병원의 조사에서는 국내 여성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 사람은 겨우 40%에 그쳤다. 이러한 조사 결과로 봤을 때 적어도 여성 2명 중 1명은 성관계 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불감증 등 여성기능장애는 여러 원인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질 건조증이 있다. 질 건조증으로 인해 질 점막에 충분한 애액이 분비되지 않으면 관계 시 통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여성이 감각을 오롯이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질 건조 증상으로 인한 여성기능장애는 폐경에 가까워질수록 그 증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질 벽 구조의 변화가 있다. 여성은 출산을 경험하거나 노화를 겪으면서 질 벽이 이완하는데, 이때 질 벽에 있던 주름이 사라지면서 밋밋한 구조로 변하는 것이다. 질 벽이 밋밋한 구조로 변화하면 마찰력이 약해져 여성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심리적인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여성기능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또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여성기능장애 개선 컨설팅 업체 ‘우먼시크릿 솔루션’의 관계자는 “여성기능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성기능장애의 증상을 파악한 후에는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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