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아시아경마회의’ 성료…한국경마 세계무대에 한 걸음 더

윤대헌 / 기사승인 : 2023-02-17 1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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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26개국서 700여명 참여
남미·아프리카 신규 수출 쾌거…한국경마실황 6대륙 진출

[하비엔=윤대헌 기자] ‘제39회 아시아경마회의’(이하 ARC)가 26개국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지난 1960년부터 시작된 ARC는 아시아 중심 2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시아경마연맹(ARF)에서에서 주관하는  정례회의다. 회원국들은 시행체 대표와 함께 경마산업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구성해 2년 주기로 열리는 ARC를 통해 경마산업 발전 대책을 모색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 지난 14~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39회 아시아경마회의’가 26개국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사진=한국마사회]

 

올해 ARC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지난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려 전 세계 경마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970년부터 ARF정회원국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국은 1980년과 2005년, 2018년 3번에 걸쳐 ARC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ARC를 통해 한국경마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경마실황 수출은 지난해 7개국이 추가돼 현재 4대륙 23개 나라에서 실시간으로 즐기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올해 열린 ARC를 통해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경마실황수출 계약을 체결해 올해 하반기에는 6대 대륙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인도와 남미 회원국과 신규 MOU 체결을 통해 트로피 교류경주가 신설될 예정이다.

 

국산 승용마의 수출 판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한국형 승용마 품종인 ‘한라마’의 수출을 위해 싱가포르 터프클럽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정기환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말산업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ARC회원국들의 한국 경주마 ‘닉스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한국마사회가 약 1억원을 주고 구매한 ‘닉스고’가 지난 2021년 세계챔피언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ARC를 통해 ‘닉스고’의 성공사례와 함께 한국의 경주마 생산 역사와 국제전략을 발표했다. 

 

최태환 한국마사회 과장은 “한국의 경주마 생산 역사는 30년 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마사회는 DNA분석 등 연구개발을 통해 ‘닉스고’ 같은 씨수말을 발굴하는 등 한국에서 세계적인 명마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ARC에서는 말산업 외에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국가간 공조 체계도 다뤄졌다. 현재 아시아경마연맹은 불법도박과 관련 금융범죄 방지를 위해 각국의 경마전문가와 함께 UN, 인터폴, 학계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불법도박방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마사회 역시 지난 2019년부터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한편 경마산업을 중심으로 말 복지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ARC는 ‘제7회 말복지 국제포럼’이 함께 열려 경주마 복지 향상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 논의됐다. 

 

말복지 국제포럼의 엘리엇 포브스 의장은 “전 세계 경마시행체는 경주퇴역마 복지에 대해 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다음 주제로 더 나은 과학·규정·책임의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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