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비핵심 정리 99개...연말까지 80여개"
[HBN뉴스 = 한주연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플랫폼 경제 육성책에 힘입어 계열사 수만 130개를 넘는 등 문어발 확장의 대명사였던 카카오가 안팎의 위기 봉착에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인 AI 집중을 위해 계열사 수를 99개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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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주주서한을 통해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개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해 지난해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또 재무 체질 개선도 성공적으로 진행,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18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톡 업데이트 직후 제기된 거센 비판과 관련해선 "이번 개편에 대해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유념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더 면밀히 듣고 소통하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확인했다.
이어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친구 목록을 재노출할 예정이며, 피드 형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나 탭인탭 형태 등으로 올 4분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달말 출시 예정인 오픈AI와 협업 서비스 '챗GPT 포 카카오'와 온디바이스 자체 인공지능(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선 주요 경영진 대상이었던 총주주수익률(TSR) 연계 보수체계를 올해부터 전 임원으로 확대 적용하고, 청소년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통합지원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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