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팝밴드 그라나다 몽골 현지서 한류 문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

정재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4 17: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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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N뉴스 = 정재진 기자] 한국 전통음악이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악과 현대 사운드를 결합한 국악밴드 ‘그라나다(Granada)’ 가 있다. 최근 그라나다는 디지털 싱글 ‘무봉(舞鳳)’ 발매와 동시에 몽골 시장에 전격 진출해, 한국보다 해외가 먼저 주목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라나다는 몽골 전국 채널 Channel 25 ‘YPT’ 방송에서 한국 국악밴드 최초로 90분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전격 소개됐다.

방송을 지켜본 현지 시청자들과 관계자들은 “이런 팀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악기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사운드는 몽골 현장에서 새로운 음악 카테고리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몽골 인기 그룹 ‘S4(아카펠라 그룹)’ 과의 콜라보는 그라나다의 글로벌 경쟁력을 드러낸 결정적 계기였다. 짧은 기간 안에 몽골어 가사 소화하고 단시간에 국악 편곡을 완성하여 라이브를 구현함으로써 그라나다는 현지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의 극찬을 받았다. 콜라보 종료 후 멤버들은 서로의 앨범을 교환하며 향후 공동 작업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몽골 체류 동안 그라나다는 방송 출연, 클럽 공연, 현지 뮤지션 네트워킹, 미디어 미팅 등 종합적 활동을 통해 현지 음악 산업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몽골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몽골의 정서와 한국의 전통음악의 정서는 많은 부분이 닮아있으며, 그라나다의 음악은 전통이 가진 힘과 트렌드가 결합된 새로운 문화 파워라고 보여진다”라며 2026년 대형 프로젝트 출연을 확정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악이 공연 예술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라나다는 몽골 진출과 동시에 K-컬처 기반의 해외로 수출하는 커피 브랜드 블랙모먼트(Black Moment)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되었다. 세련된 퍼포먼스와 한국 정체성이 담긴 음악이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추후 몽골 편의점을 통해 브랜드 관련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라나다는 2022년 4월 국악 기반의 새로운 장르인 ‘GUKPOP’을 선언하며 그들만의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K-POP 그 이후의 한류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몽골 중심 아시아 투어, 신규 음반 발매, 글로벌 콘서트 기획 등 본격적인 확장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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