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관계인집회·4일 가결기한 앞두고 정상화 총력
[HBN뉴스 = 한주연 기자] 홈플러스가 67개 점포의 영업을 정상 재개하면서 회생 여부를 가를 마지막 3주에 들어갔다. 다음 달 2일 채권자들이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하는 관계인집회가 열리고 이틀 뒤인 4일에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끝난다. 재개장 직후 맞은 광복절 연휴가 영업 정상화 가능성을 확인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4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심리·결의하기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9월 2일 오후 3시 열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법원에 2차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 |
| 홈플러스가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한 매장이 장을 보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홈플러스는 광복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서며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일은 지난해 3월 4일이다. 현행 채무자회생법상 회생계획안은 개시일로부터 1년 안에 가결해야 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현재 정해진 9월 4일은 법정 최장 기간인 1년 6개월에 해당한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지 못하면 회생절차 폐지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법원은 이후 회생 가능성을 따져 파산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영업 정상화를 위한 시간도 제한적이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한 뒤 지난 7일부터 67개 점포를 가오픈했고, 운영 점검을 거쳐 13일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영업도 함께 재개했다.
재개장 직후부터 대규모 할인전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14일부터 사흘간 당당후라이드치킨을 절반 가격인 3490원에 판매한다. 한돈 삼겹살과 목심도 40% 할인한다. 장기간 영업 차질 이후 고객 수요 회복을 위한 판촉에 나선 것이다.
첫 주말부터 대형마트 간 할인 경쟁도 이어진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한우·전복 등 주요 신선식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 역시 17일까지 ‘2차 통큰데이’를 진행하며 통닭과 삼겹살, 한우 등 주요 먹거리에 최대 반값 수준의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광복절 연휴와 말복 수요를 겨냥한 대형마트 3사의 고객 유치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연휴 실적이 회생 여부를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기존 수정 회생계획안에는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영업이익과 폐점 점포 자산 매각대금을 채권 변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확보한 운영자금이 상품 공급과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도 향후 영업 정상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점포 자산 매각과 잔존 사업 M&A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37개 부실 점포 정리와 함께 매각 가능한 점포 자산을 처분해 회생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M&A도 병행한다. 새 투자자 확보나 자산 매각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나올 경우 채권자들의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에 남은 시간은 관계인집회까지 19일, 법정 가결 기한까지 21일이다. 이 기간 영업 정상화와 상품 공급을 유지하는 동시에 매각·M&A 진행 상황과 2차 수정 회생계획안의 변제 조건도 채권단 판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개장 직후 찾아온 광복절 연휴 성적표가 향후 3주간 정상화 흐름을 가늠할 첫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