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랙스, 압도적 자산가치를 가진 스테인리스 전문 강소기업”

정재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17:00:52
  • -
  • +
  • 인쇄
한국거래소 등 출연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기업분석 보고서
세아창원 최대 파트너 봉강 1위, 포스코 코일센터 판재 안정화 균형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클러스트-LNG 선박 수주확대 수혜도
시가총액의 2배에 달하는 안산MTV 공장의 숨겨진 자산가치도 강점
 티플랙스 김태섭 대표이사

 

[HBN뉴스 = 정재진 기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재원, 한국증권금융이 공동으로 출연한 한국IR협의회 산하 독립 조직인 기업리서치센터가 스테인리스(STS) 종합소재기업 티플랙스에 대해 ‘압도적 자산가치를 가진 강소기업’으로 평가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지난 12월 8일 배포한 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티플랙스는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STS 유통 및 가공 전문기업으로, STS 봉강 국내 시장점유율 1위, 2021년 포스코 STS 가공협력센터로 지정되며 판재사업에도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티플랙스의 투자포인트는 △독보적 수익 창출력으로 30여년 연속 흑자달성 △반도체 및 조선 업황 호조에 따른 수요 증대 기대 △저평가된 투자부동산(토지)를 보유한 자산가치주 △강화된 무역장벽으로 수입산 STS 반덤핑 규제에 따른 국내 시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평가된 티플랙스 주가에 대해서는 PBR 0.4배로 코스닥평균 PBR 3.0배 대비 현저한 저평가주라고 규정하면서 원소재 및 제품가격 안정으로 흑자 기조 지속 전망, 반도체 및 조선 업황 호조, 안산 MTV본사 토지가치 재평가, 정부의 베트남산 STS CR 및 중국산 STS 후판에 대한 반덤핑 규제로 국내 업황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티플랙스 안산MTV 본사 전경


다음은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작성한 티플랙스 기업보고서 내용이다.

티플랙스는 회사 설립 초기인 1987년부터 국내 STS 봉강 및 선재 시장에서 유일하게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상공정 업체인 세아창원특수강의 국내 최대 전략적인 파트너로 차별화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낮은 단가로 원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구조적 원가 우위를 확보했다.

티플랙스가 주력하는 STS 봉강 및 선재(CD Bar) 시장은 전체 STS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판재 시장 대비 규모가 작은 틈새 시장이지만 국내 STS 봉강 시장에서 40% 내외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마켓파워는 원소재 가격 변동 시 이를 제품 판매가격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강력한 가격 전가력을 갖추고 있다.

티플랙스는 고부가 STS 소재의 수요가 집중되는 반도체 및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의 업황 호조에 따라 소재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내식성과 청정성이 요구되는 반도체 설비용 고정밀 피팅 및 밸브 부품 소재는 티플랙스가 생산하는 STS 선재(CD Bar)가 주로 사용된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다운사이클을 벗어나 설비투자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 착공을 시작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2026년부터 총 360조원을 투자하여 팹(Fab)6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사업은 향후 10여 년간 총 10기(SK하이닉스 4기, 삼성전자 6기)의 반도체 팹이 건설될 계획으로 이는 티플랙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조선 산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를 중심으로 최소 3년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 극저온 및 초고압 환경에 강한 LNG선박에는 고성능 STS 소재가 필수적이며, 이는 핵심 소재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티플랙스의 STS 봉강 및 판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티플랙스의 주가는 PBR 0.4배 수준으로 코스닥 평균 PBR 3.0배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되어 자산가치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다.

경기도 안산 MTV본사 및 공장 부지는 총 17,000평에 달하지만,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444억 원에 불과하다. 실제 토지 시세는 장부가액의 3~4배, 현재 시가총액(약 709억 원)의 2배 이상인 최소 1,36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티플랙스가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 창출 능력 이외에도 제무재표에 반영되지 않은 막대한 숨겨진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 노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티플랙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12월 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5년 6월에도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강화된 무역 장벽도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가 2025년 7월 베트남산 STS 냉연제품에 대해 최대 18.81%의 반덤핑 관세를 확정하고, 9월에는 중국산 STS 후판에 대해 21.62%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등, STS 수입산에 대한 무역 장벽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가격 안정화와 국산 STS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져 내수 경쟁력이 강점인 티플랙스에 간접적인 수혜를 제공할 전망이다.

티플랙스의 현재 주가는 2025년 추정 실적대비 PER 22.0배, PBR 0.4배로 코스닥 평균(PER 40배, PBR 3.0배) 대비 밸류에이션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향후 티플랙스가 안정적인 본업의 수익성에 더해, 반도체 조선 등 고부가 전방 산업의 성장 모멘텀 및 현저히 저평가된 자산 가치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