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수준 기자] 전북대학교병원은 최근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한 보호자의 감사 글과, 광주에서 전북까지 긴급 이송된 소아 환자 치료 사례를 통해 지역을 넘어 작동한 응급의료 협력체계의 가치가 큰 공감과 울림을 얻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 "건강과 행복을 위해 오르는 계단"이라는 비쥬얼컨셉 전북대학교병원 (심볼/엠블렘=전북대학교병원) |
먼저, 커뮤니티에 게시된 보호자의 감사 글을 통해 전해진 사연은 전주 덕진소방서, 송천지구대, 전북대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공조로 세 차례의 심정지를 극복한 사례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환자는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전주 덕진소방서 119 구급대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되찾았다. 이후 응급실 이송 과정에서도 송천지구대 경찰관들의 원활한 교통 지원으로 구급차는 지체 없이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송 도중 다시 한 차례 심정지가 발생했고, 전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환자는 다시 회복했다. 이후 또 한 번의 심정지가 발생했으나, 심장내과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과 집도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환자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보호자는 “세 차례의 심정지를 눈앞에서 지켜보며 사흘 동안 의식 없는 어머니가 깨어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며 “이제는 좋아하는 꽃을 가꾸며 제 곁에 계신다”고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전했다. 이어 “구급대원과 의료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의료진과 구급대원에게 감사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역 의료 협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는 공감과 응원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에서 갑작스러운 경련으로 쓰러진 어린이 환자가 전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생명을 구한 사례도 전해지며 또 다른 울림을 주고 있다.
당시 광주의 한 아이는 원인 불명의 급성 경련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고, 해당 지역 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판단됐다. 선택의 시간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구급대는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판단으로 광주를 넘어 전북까지 긴급 이송을 결정했다.
전북대병원에 도착한 즉시 의료진은 지체 없는 처치로 아이의 호흡과 의식을 지켜냈고, 작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진의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아이는 현재 안정을 되찾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두 사례의 공통점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지역을 넘나든 구급대의 판단과 이송, 경찰의 현장 지원, 그리고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최종 치료 역량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생명을 살려낸 결과다.
양종철 병원장은 “응급의료는 병원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례들은 우리 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과 지역을 잇는 최종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119, 경찰, 타 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장 절박한 순간에도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의 경계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의 중심으로서, 현장과 병원을 잇는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