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빌 게이츠와 오찬...글로벌 CSR 협력 강화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2 16: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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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재단 오랜 숙원 풀어준 삼성 기술, 글로벌 ESG 강화?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약 한 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사회공헌(CSR)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삼성종합기술원은 2019년부터 게이츠재단과 RT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약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 및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면서 RT 구현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술적 난제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수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단은 2018년 삼성에 RT 개발 참여를 요청했고, 삼성은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RT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사용자 시험에도 성공했다.

이번 만남은 삼성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술력과 글로벌 공중보건 네트워크 간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차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바이오 기술과 게이츠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할 경우 감염병 퇴치, 보건 혁신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삼성의 행보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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