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집착, 근시안적 접근"지적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 노사간 고조되는 성과급 갈등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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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SK그룹] |
SK하이닉스 사측은 2021년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 재원인 영업이익 10% 중 지급 한도로 정했던 1000%를 1700% 이상으로 상향하고 남는 재원도 절반 이상 추가 지급하는 형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당초 노사 합의의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조항에 따라 영업이익 10%를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최 회장은 전날 직원들과 대화 '슬기로운 SK포럼'에서 SK하이닉스 노사 갈등과 관련해 "SK하이닉스에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며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다"라며"(성과급이)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날 폐막한 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이제는 AI/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인공지능(AI)을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변화 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된 SK그룹의 연례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는 물론 SK 구성원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기술,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해 집중 토론하며 이번 행사에는 전 마이크로소프트 AI 담당 부사장이자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와 모하마드 알리 IBM 수석부회장 등 AI 전문가들이 고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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