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죽 등 정책 리스크 상존, 2027년 혜택 유지 관건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미국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요동치면서, 한화솔루션의 큐셀 사업 부문 ‘한화큐셀’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자국 태양광 산업의 과잉 공급을 규제하겠다고 나서면서 글로벌 판가 반등 조짐까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정책의 세액공제(ITC·Investment Tax Credit) 변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1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대 주택용 태양광 기업 중 하나인 선노바 에너지 인터내셔널(Sunnova Energy International)이 89억달러(약 12조6400억원)의 부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앞서 글로벌클린에너지홀딩스(GCE)가 부채 20억 규모로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실리콘밸리 태양광의 선구자인 선파워(SunPower)도 지난해 8월 미국 델라웨어에서 파산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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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조지아공장 [사진=연합뉴스] |
이는 국내 태양광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주요 경쟁사인 선파워(SunPower)와 선노바(Sunnova)의 파산 위기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화큐셀의 시장 점유율이 가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상태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태양광 산업의 과잉 경쟁 억제 방침을 내놓으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최종 통과로 풍력 부문에 대한 AMPC(세액공제) 혜택이 조기 종료됐지만, 태양광 AMPC는 2032년까지 유지된다.
이처럼 한화큐셀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책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한화큐셀은 주택용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책과 연계돼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일정 기간 연방정부의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될 경우 수익성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재생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2027년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된다면, 한화큐셀의 경우 미국 주택용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전망은 당연히 호재로 읽힐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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