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효과 약화 뒤 수익성 유지 여부가 관건
[HBN뉴스 = 박정수 기자] 김동춘 사장 체제의 LG화학이 1분기 적자를 딛고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수익성이 개선되고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제품 판매가 늘었다. 원료 가격에 따른 재고 효과가 포함된 만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지는 3분기 실적에서 다시 확인될 전망이다.
31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1759억원, 영업이익은 5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늘었고, 49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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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LG화학] |
실적 반등을 이끈 것은 석유화학 부문이다. 매출 5조3289억원, 영업이익 4265억원을 기록했다. 여수 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가동 중단으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3분기에는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재고 효과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석유화학 사업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이익에 업황과 원료 가격 변화에 따른 효과가 포함됐다는 의미다.
김 사장이 CEO 선임 전 이끌었던 첨단소재 부문도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9990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판매가격 상승과 분리막 출하 확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이 실적에 반영됐다.
김 사장은 반도체 소재와 전자소재, 첨단소재사업본부를 거쳐 지난해 11월 LG화학 CEO로 선임됐다. LG화학은 당시 첨단소재 고수익화와 글로벌 고객 확대 경험 등을 선임 배경으로 제시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69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선적 물량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는 백신 수출 물량이 4분기에 집중되고 연구개발비가 늘어나는 점을 3분기 부담 요인으로 제시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출하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가, 고정비 감소 등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 2410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손익은 1277억원 적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 한정된 수치로, LG화학 전체가 보조금 제외 시 적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팜한농은 매출 2741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와 비료 선구매 수요가 실적에 반영됐다.
각 사업부문과 자회사 실적은 내부거래 제거와 연결 조정을 거쳐 LG화학의 전사 실적으로 집계된다.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단순히 더한 금액이 연결 실적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다.
다만 회사가 3분기에 원료 가격 하락과 물류비 상승 등을 예상한 만큼 김 사장 체제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지는 주요 관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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