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중 낮춘 컴투스, 스포츠 게임 등 IP다양화 전략
[HBN뉴스 = 이동훈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중국 텐센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MMORPG 장르 편중이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스포츠 게임과 글로벌 IP 협업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온 컴투스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게임 산업은 중국 시장 접근과 현지 퍼블리싱 측면에서 텐센트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해 왔다. 텐센트는 중국 판호를 포함한 유통 채널뿐 아니라,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통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사업 전반에 관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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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의 신작 '도원암귀:크림슨 인페르노' [이미지=컴투스] |
지난해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약 150억 달러 규모의 넥슨 인수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넥슨 측은 당시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미 텐센트는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중국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정책 변화나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환경에서 컴투스가 기록한 ‘야구 게임 라인업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는 다른 접근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컴투스는 특정 국가 퍼블리셔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KBO·MLB·NPB 등 글로벌 스포츠 리그의 공식 라이선스를 직접 확보해 장기간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당 라인업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30%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부터 일본 NPB 시장을 겨냥한 신작 출시를 통해 중국 외 시장에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대형 게임사들의 중국 매출 의존도가 35%에서 48%에 이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컴투스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 매출 비중이 25% 내외에 불과하다. 오히려 북미(약 28%)와 유럽(약 14%) 등 서구권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며, 특정 국가의 정책이나 파트너사의 영향력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글로벌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는 컴투스의 비용 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컴투스에 대해 구조조정과 AI 도입을 통한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향후 성장 동력으로는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외부 IP와의 협업이 거론된다. OTT 기반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기존 인기 IP를 확장한 ‘데차 키우기’, 일본 출판사 코단샤와 협업 중인 PC·콘솔 신작 ‘가치아쿠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MMORPG 중심의 장르 편중을 완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게임 산업은 중국 시장과 텐센트의 역할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다만 특정 퍼블리셔와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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