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카르텔', '조직 폐쇄성'내부 인사 개혁 의구심
[HBN뉴스 = 정재진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면직안이 지난달 31일 재가된 가운데 후임 사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차기 사장 하마평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에 대한 뒷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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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 
2022년 11월 LH 사장으로 취임한 이한준 전 사장은 임기 만료를 약 3개월 앞두고 올해 8월 5일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한준 사장의 공석으로 직무대행을 수행할 이상욱 LH 부사장도 이달 12일 임기 만료가 도래해 사장 인선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LH 사장 취임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후보를 추천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앞서 "LH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을) 빨리 임명해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한 집행력을 국민이 우려하고 걱정하지 않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차기 사장 하마평에 오르는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인 A본부장. 그는 LH 국정감사를 여러번 거치면서 국회의원들과 친분을 쌓아 정치권에서 평판이 나쁘지 않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한준 라인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있다.
이한준 LH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11월에 LH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돼 왔고 A본부장도 윤석열 정부때 조직내에서 주요 직책을 거쳐 왔고 '이한준 라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A본부장은 국토부 지시로 수도권 주택공급 관련 총괄을 맡으면서 불가능한 공급량을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토부가 A본부장의 책임하에 대책을 총괄하라고 했지만 그는 사전에 임원급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일 처리를 한 후 국토부 핑계를 댔다고 전해졌다.
A본부장은 LH조직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로 양대 라인으로 꼽히는 '토목직'과 '건축직'중 토목직 출신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각종 구설에 휘말린 LH가 사장 내부승진이 이뤄질 경우 제대로된 혁신을 이룰 수 있겠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철근 누락'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전관 카르텔'과 '조직 폐쇄성'을 타파하기 위해 내부 승진보다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H의 절실한 개혁이 요구되는 현재 과거 정권에서 온갖 혜택을 다 보고 과거 운영방식에 길들여진 인물을 내부승진시켜 사장을 맡길 경우 개혁이 되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관계자는 "조직 장악도 중요하지만, 전문성과 정부·기관과의 원만한 조율 능력을 갖추고 LH의 근본적 개혁을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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