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내부 출신 행장 보신주의와 패배주의에 환멸"
[HBN뉴스 = 홍세기 기자]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가 임명됐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첫 출근부터 무산됐다.
23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신임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행장으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임명 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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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 본점과 장민영 신임 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
장 은행장이 선임되면 기업은행의 역대 6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위원회 산하의 정책금융기관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 행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달 2일부터 김형일 전무(수석부행장)가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공석 상태가 약 3주 지속된 후 신임 행장이 임명된 것.
김성태 행장은 2023년 1월 취임 후 3년간 재임했으며, 상반기 순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남겼으나 연임하지 않게 됐다.
1964년생인 장 은행장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장 은행장은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자금운용부장,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2023년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4년 6월 대표에 취임했다.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서 약 35년간 근무한 정통 내부 출신 인물이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이번 임명 제청을 반발했다. 노조는 “임명이 예고된 장민영 현 IBK자산운용 사장은 노동자들이 원했던 개척형 최고경영자(CEO)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기업은행이 직면한 초유의 위기를 극복할 능력, 즉 대통령을 설득하고 금융위와 맞서며, 국회를 설득할 역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번 임명을 수용할 수 없다”며 “1만4000명의 직원 모두가 직전 내부 출신 행장의 보신주의와 패배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약속,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이해시킬 대안 없이는 단 한 발 짝도 기업은행에 들여놓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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