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마케팅 수단에 ‘묻지마 흉기사건’ 활용…‘공포 마케팅’ 논란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1 1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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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메리츠화재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묻지마 흉기사건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와 아이뉴스24 보도 등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자사 운전자보험 판매의 마케팅 수단으로 묻지마 흉기사건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AK플라자 백화점 ‘칼부림 사건’을 설명한 기사를 상품 판매 자료에 인용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는 최근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보험상품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자사 운전자보험은 강력범죄 피해 시 1000만원의 보험금과 3000만원의 수술비를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이는 전형적인 ‘공포 마케팅’으로, 업계에선 메리츠화재의 마케팅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비자의 공포를 이용한 보험상품 판매는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신한라이프가 후쿠시마 원전 이슈를 마케팅에 활용해 비판을 받았던 사례와도 다르지 않다. 

 

이같은 공포 마케팅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판매 가이드라인에도 위배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불안감을 조성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 행위에 대해 면밀히 감시할 것이다”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사항 등이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해 엄중 조치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 측은 “해당 판매 자료는 현업 부서에서 배포한 자료를 보험대리점이 가공해 만든 것으로, 본사 차원에서 배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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