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회장 후임 인선 ‘경영승계 프로그램’ 가동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5-18 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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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이동철·양종희·박정림·이재근 등 내부인사 거론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KB금융그룹이 윤종규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지난 2014년 취임해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회장은 오는 11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오는 8·9월께 최종 후보 추천을 목표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진행해 빠르면 이달 안으로 롱리스트를 추릴 것으로 보인다. 내부인사로는 허인·양동철·양동희 부회장과 박정림 부문장,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올해 11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이 가운데 허인·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의 경우 윤종규 회장과 함께 지난 2020년 숏리스트에 포함됐던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외부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외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리스트를 토대로 롱리스트를 추린 뒤 숏리스트로 압축하고 심층면접을 실시해 내정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추위는 김경호 위원장을 필두로 권선주·조화준·오규택·여정성·최재홍·김성용 위원 등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됐다. KB금융그룹 내규에 따르면, 회장 임기 만료 등 경영승계 절차가 필요할 때 회추위가 최소 2개월 전 절차를 개시하는 만큼 오는 9월까지 최종 내정자를 확정해야 한다.

이후 KB금융그룹은 관계 법령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공고일 1주일 전까지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마치면 3년 임기의 차기 회장이 공식 취임해 경영에 나선다.

한편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역시 오는 연말 임기가 끝나는 만큼 차기 행장에 대한 인선 작업 역시 곧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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