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적자 폭 축소 전망...본업 수익성 회복은 불확실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11: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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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발 수요에 ESS 부문 호조
1~5월 글로벌 배터리 판매량 하락 추정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SDI의 2분기 적자 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확대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에 힘입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수요도 실적 방어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부진과 낮은 가동률이 이어지면서 본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3조6862억원, 영업손실은 313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6%, 전 분기보다 3%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3978억원과 올해 1분기 1556억원에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전시 부스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별 전망에는 차이가 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iM증권은 70억~3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며 흑자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전기차용 배터리 가동률 부진을 반영해 700억원대 적자를 예상한 곳도 있다.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수익의 반영 여부가 전망을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 축소에는 정책 지원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2분기 AMPC 수혜 규모를 800억~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배터리 본업에서는 1100억~1300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계산된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ESS 제품의 관세 환급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관세 환급은 일회성 수익이어서 실적 회복의 지속성을 판단할 때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ESS가 실적 방어를 이끌고 있다. 북미 판매가 늘면서 중대형 전지 부문의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과 무정전전원장치(UPS) 수요 증가도 소형전지 부문의 제품 구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여전히 부담이다. BMW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 물량이 감소한 데다 리비안과 스텔란티스향 판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1~5월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5~35% 감소하고, 5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4%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 ESS 판매가 늘고 있지만 사업 규모 차이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전기차 부문의 매출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미국 현지 ESS 생산과 유럽 전기차 물량 회복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연말부터 미국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일부 생산능력을 ESS용으로 전환해 가동률과 AMPC 수혜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현대차·기아향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증권가는 ESS 수익성 개선과 유럽 전기차 물량 회복 속도에 따라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실적의 핵심은 정책·일회성 효과를 제외한 배터리 사업의 자체 수익성 회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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