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은 작가 개인 展 ‘창(窓)과 정원’ …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다'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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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융합…김길은 작가의 실험적 도자기 세계
-자연과 인간, 그 사이의 감정적 교차점…김길은 개인전 ‘창과 정원’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김길은 작가의 개인전이 국회 의원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김길은 작가의 개인전 *‘창(窓)과 정원’*은 전통 도자기와 현대적 미학을 결합한 예술적 실험의 장으로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꽃과 나비를 소재로 한 도자기 회화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그릇 위에 그림' 김길은 작가가 출품작(作)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의 중심 작품인 화병 속 목단과 나비는 작품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목단은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나비와 어우러져 은은한 그림자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김길은 작가는 “작품 내부에 여러 꽃들이 모여 있어 마치 정원이 펼쳐진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외곽은 간결하게 표현하여 중앙의 꽃들이 더욱 돋보이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섬세하게 그려진 이 작품은 단순한 도자기 회화를 넘어서 하나의 미니어처 정원 같은 풍경을 창조한다.

 

 

김길은 작가는 전통 도자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재료를 융합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포슬린 아트를 기반으로 나무, 천, 실리콘 등 다양한 공예 재료를 결합하여 예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도자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의 작품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한다.

 

 

특히, 김 작가가 운영하는 공방인 ‘그릇위에 그림’에서 제작된 아기 화병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 디자인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다. 그는 "마치 서랍장에서 화병을 꺼내듯, 하나하나 꺼내볼 수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하며, 작품의 설치 방식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서 손끝으로 직접 만져보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김길은 작가는 포슬린 아트를 한국에서 더욱 대중화시키고 싶은 열망을 드러내며, "한국에서도 포슬린 아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확장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슬린 아트는 이미 유럽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예술 분야로, 독일의 ‘마이센(Meissen)’과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같은 고급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김 작가는 "원래 상류층 중심의 프라이빗한 공예였던 포슬린 페인팅이 이제 대중에게도 열려 있는 예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길은 작가의 개인전 국회 의원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도자기 전시를 넘어, 자연과 인간, 그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통해 깊은 의미를 전달한다. 특히 김길은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예술의 전통과 현대적 실험이 완벽하게 융합되어,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적,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의 예술은 단순히 기교적인 표현을 넘어서, 문화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단순히 과거의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김길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예술적 형식을 창조하고 있으며, 전통 도자기에서 현대적인 예술적 실험을 시도하는 그의 작업은 국내외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 작가의 예술적 여정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차점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그는 전통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예술적 언어를 탐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김길은 작가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예술적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통해, 관람자에게 단순히 시각적인 경험을 넘어, 내면의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길은 작가가 창조하는 예술의 세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창과 정원 같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감정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예술의 본질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예술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 전시를 더욱 의미 있는 기회로 만든다. 관람객들은 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인 관계를 되새기며,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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