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확대·배당금 40% 인상 등 주주 환원책 강화
[HBN뉴스 = 홍세기 기자] LS가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된 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S는 성명을 통해 "소액주주,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상장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주 보호 및 신뢰 제고를 위해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
| LS그룹. [사진=연합뉴스] |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증손회사로,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에 필요한 특수권선을 제조하는 미국 회사다. LS는 2008년 나스닥 상장사인 슈페리어 에식스를 인수한 뒤 100%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테슬라와 토요타 등에 공급하는 해당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다.
◆ 상장 추진 배경
LS는 북미 전력망 교체 수요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약 5000억원의 설비 투자 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추진해왔다. 계획대로 투자가 완료되면 2030년까지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LS 지주사의 증손회사로, 이미 상장된 모회사의 주가에 기존 LS 주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되어왔다.
LS 소액주주들은 "자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LS 주식을 샀는데 이를 따로 상장시키면 주주 가치가 훼손된다"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불승인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LS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아직도 이런 사례가 있느냐"고 언급했다. 여당 특위는 중복 상장 관련 제도 개선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 상장 철회 후 주주 환원책 강화
LS는 상장 철회 결정과 함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자사주 50만주 소각에 이어, 올해 2월 중 2차로 자사주 5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총 2000억원 규모다.
또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대폭 인상하고, 주가 1주당 가치를 나타내는 PBR(주당순자산가치)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전 투자(Pre-IPO)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 향후 투자 계획
LS그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에 5년간 7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도 발표하는 등 주주 및 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