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정재진 기자] 임신과 출산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분만 직전부터 출산에 이르는 과정은 태아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임산부들이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시간이다.
출산에 앞서 임신 8개월(약 32주)부터 출산 가방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출산 가방을 준비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할 산모 용품으로는 ▲산모 수첩과 신분증 ▲편안한 내의와 양말 ▲수건, 치약 칫솔 등 세면도구 ▲산모 패드 및 속옷 ▲수유용 속옷과 패드 ▲텀블러 및 빨대 ▲휴대폰 충전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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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도비스톡. |
특히 산모 수첩과 신분증은 병원에 방문할 때 반드시 필요하고, 산모 패드와 속옷은 출산 후 ‘오로’가 분비되기 때문에 잊지 말아야 한다. 출산 후 몸이 부어 압박이 심한 속옷은 좋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좀더 넉넉한 크기로 준비해야 한다. 또 산모 패드는 출산 후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충분한 양을 제공하지만 개인 사용을 원할 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배냇저고리, 속싸개 등 아기 옷과 신생아 전용 기저귀, 아기 담요, 신생아용 카시트 등도 필요하다. 보통 산부인과에서는 겉싸개, 속싸개, 내복 상하의 세트, 기저귀 가방을 퇴원 선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제공 내역을 사전에 체크해 해당 품목을 제외하고 준비하면 짐을 줄일 수 있다.
이외 변기용 물티슈, 스킨 패드, 영양제, 부기를 빼줄 수 있는 차, 수면 안대 등도 함께 준비하면 좋다.
출산 가방을 준비하고 나면 준비한 물품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더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 출산 또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바로 병원에 연락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저장하고 준비해야 한다.
요즘같이 날씨가 추운 경우 체온 조절을 위해 내의 2~3벌은 필수로 준비해야 하고, 찬 바람을 막아줄 용도로 카디건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양말은 발목 위까지 오는 긴 양말로 목이 느슨한 양말이 좋고, 두꺼운 수면 양말을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 출산이 가까워지면 산모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통해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출산을 알리는 3가지 징후는 진통, 피 섞인 분비물(이슬), 양막파수이다. 분만 시 진통은 가진통과 달리 자궁 수축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점차 진통 간격이 줄면서 더 짧고 강하게 오고, 자세를 바꿔도 없어지지 않는다.
진통 전에 보이는 소량의 끈끈한 점액질 섞인 출혈을 이슬이라고 한다. 이는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슬이 보인다고 바로 진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출산이 임박했다는 징후다. 양막파수는 태아와 양수를 싸고 있는 양막이 터지면서 양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말한다. 양막파수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감염 위험이 있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출산 후 2시간가량은 산후 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금식을 유지하며 혈압과 맥박 등 활력징후를 확인한다.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출산 2시간 후부터 식이를 진행하고 출산 4시간 이후에는 소변을 보도록 한다.
보통 산모들은 자연분만 이틀 뒤 퇴원하게 되지만 출산 후 6주 동안의 산욕기 기간에는 합병증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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