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미달 알트코인 마구 상장, 나몰라 폐지...고팍스 63.2%, 1년 내 퇴출 빗썸 최다

이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08:56:13
무료 수수료에 투기성 거래 우려
박성훈 의원 "거래소 배만 불리"

[HBN뉴스 = 이필선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함량 미달의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까지 무료 이벤트 같은 '떴다방' 행태 등 무분별하게 거래 지원(상장)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들 거래소는 2022년부터 올해 7월 말(빗썸의 경우 8월 18일)까지 총 1236개(중복 포함)의 알트코인을 신규 상장했다. 이 기간 상장 폐지율은 고팍스 63.2%, 상장 1년 내 퇴출 갯수는 빗썸이 16개로 월등히 높았다. 

 

같은 기간 이들이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한 알트코인은 430개에 달한다.

 

특히 이들 가장자산 거래소들을 믿고 불량 알트코인에 투자했다가 미처 매도 타이밍을 놓친 이용자라면 가격 급락에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회사별로 보면 업계 1위 업비트의 경우 2022년 이후 219개의 알트코인을 신규 상장했고, 같은 기간 42개를 상장 폐지했다. 신규 상장 대비 상장 폐지 비율이 19.2%였다. 

 

빗썸은 이 기간 알트코인 426개를 새롭게 상장하고, 134개를 상장 폐지했다. 단순 상장 폐지율은 31.5%다.

 

코인원은 337개를 신규 상장하고 157개를 상장 폐지해 46.6%, 코빗은 148개를 상장하고 30개를 제외해 20.3%로 각각 집계됐다. 고팍스는 106개 상장, 67개 퇴출로 두 수치 간 비율이 5대 거래소 중 가장 높은 63.2%에 달했다.

 

상장 후 1년도 채 넘기지 못하고 퇴출당한 알트코인도 총 38개로 적지 않았다. 단기간 드러날 치명적 문제를 미리 걸러내지 못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빗썸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코인원(11개), 고팍스(5개), 코빗(4개), 업비트(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별도로 거래소들이 공격적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투자자들을 유인, 거래량을 폭증시킨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코빗은 2023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했는데, 이벤트 기간(133일) 일평균 거래대금이 706억6000만원으로, 직전 같은 기간보다 1520.8% 치솟았다. 이벤트 종료 직후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다시 301억원에 그쳐 57.4% 급감했다.

 

최근에도 코빗과 코인원이 앞다퉈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발표해 비슷한 경쟁을 되풀이하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거래소 배만 불리고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는 코인 상장 '폭탄 돌리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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