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서버 투자 확대와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 급증에 힘입어 3분기 NAND 가격 반등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28일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AI 서버 투자 확대와 북미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으로, 2025년 3분기 엔터프라이즈 SSD(eSSD)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NAND 플래시 시장은 공급 부족(언더서플라이) 국면으로 전환되며, 3분기 eSSD 가격이 최대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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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해온 NAND 업체들은 2분기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도입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생산 확대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3분기 들어 AI 서버 본격 도입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e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B200 등 AI 서버 출하 확대와 함께 대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완제품 재고가 낮은 상태에서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고성능 SSD 수요 확대에 대응해 PCIe Gen5 라인업을 강화하고, 8세대 V-NAND 전환을 가속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규 GPU 출시와 함께 AI 서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서버·모바일·PC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맞춰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기준 엔터프라이즈 SSD가 NAND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고부가 메모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HBM, DDR5, 고용량 SSD 등 AI 관련 제품의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는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과 AI 메모리 포트폴리오 차별화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NAND 사업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유연한 판매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B는 각각 0.84배, 1.2배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다.
김동원·이의진·도상우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eSSD 가격 반등과 AI 서버 수요 확대로 두 기업의 NAND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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