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가실 줄 모르는 가운데 부산의 대표 해양 테마파크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대표 송광호)이 말복을 앞두고 해양생물들에게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EA LIFE 부산에 따르면, 해양생물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특식으로 여름철 건강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사람처럼 해양생물 역시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고열량의 육류와 제철 채소 같은 특식을 먹어야 무더위를 견딘다. 해양생물들의 입맛과 기력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면역력과 활동성까지 높여줄 음식들이다.
코가 마치 돼지의 코처럼 보이는 돼지코 거북이에게는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맞춰 움직임이 있고 고단백을 가진 밀웜(mealworm)을 먹이로 주고 있으며, 필요한 비타민을 보충해주기 위해 다양한 야채를 특식으로 급이하고 있다.
육식성의 물고기 피라냐에게는 필요한 영양소와 활력을 주기 위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여름특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평소와는 다른 먹이에 호기심이 생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시켜주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에게는 여름을 잘 날수 있도록 미꾸라지를 먹이로 급이하며 풍부한 영양분을 보충토록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달인 작은발톱 수달에게는 물과 오이, 토마토 등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한 채소를 함께 얼려 물에 띄어 놓아 시원하게 놀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쉽게 지치는 여름이기 때문에 미꾸라지를 급이하여 영양분을 보충해 줌과 동시에 미끈거리고 새로운 먹이를 공급함으로써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면역력과 활동성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자카스펭귄의 경우, 호기심과 영양분을 충전해주기 위해 물과 열빙어, 양미리 등을 함께 얼려 수조에 띄어 놓아 물 속에서 노는 시간을 늘려주도록 하고 있으며 가오리에게는 여름철 보양을 위해 가오리가 좋아하는 바지락을 특식으로 제공한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구자인 해양생물전시팀 팀장은 “무더운 여름은 해양 생물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계절로, 해양 생물들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더욱 건강관리에 힘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해운대 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250종, 10,000여 마리의 해양생물들을 전시하고 실제 바다생물들과 세계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어우러진 10여개의 다양한 전시존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2001년 11월에 오픈한 이래 1,700만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한 부산, 경남 지역 대표 해양 테마파크로, 열대우림에서부터 깊은 심해 바닷속까지 관람객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교육적인 이야기와 신비로운 바닷속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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