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VB 파산사태 ‘일파만파’…정부·한은, 신속대응 방침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3-12 16: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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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향 제한 예상 불구 변동성 확대 우려·모니터링 강화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가 은행 폐쇄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SVB 사태에 대한 영향을 집중 점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정책 당국의 수장들이 참석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번 간담회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일단 국내시장·은행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긴축통화 기조 가운데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와 한은,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하루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만약의 사태에 신속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이날 간담회 직후 미국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참석자들은 전문가 견해를 들어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의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국내 은행이 이번 사태와 관련되지 않았고 자본 건전성도 강화된 만큼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무엇보다 SVB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와 시장의 대응이 중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변수를 고려해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FRB가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라며 “국내 금융시장에 일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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