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사명 공식 변경...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 선언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9 16: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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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서 처리 대명사 한글과컴퓨터의 변신
OS 내년 상반기 출시…한컴오피스 플랫폼형으로

[HBN뉴스 = 박정수 기자] 1989년 창업한 한글과컴퓨터가 사명을 '한컴(HANCOM)'으로 공식 변경하고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19일 선언했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과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를 말한다. 

 

 

  19일 열린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 현장. [사진=연합뉴스]

 

한컴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를 열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한컴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언하는 자리다로 한컴은 이미 AI 사업 성과를 숫자로 입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소버린 에이전틱 OS라는 더 높은 비전에 도전한다"라고 역설했다. 

 

한컴은 한컴오피스 2024를 마지막으로 기존의 연식제 패키지 발매를 종료하고 AI 기능 고도화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플랫폼 형태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현재 에이전틱 OS를 에이전트의 생성, 관리, 공유까지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구축 중이며 인증이나 권한관리 등 기업 업무에 필수적인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컴은 강력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에이전틱 OS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원천 기술, AX(AI 전환) 임상 데이터, 20만 고객 자산, 개방형 AX 표준 아키텍처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에이전틱 OS 개발과 관련 기획·개발 인력의 30%를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배치했다. 나머지 인력도 AI 기능 탑재 또는 에이전틱 OS 기술 모듈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6월 OS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하반기 상품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컴은 전했다. 

 

한컴에 따르면 회사의 에이전틱 OS는 특정 LLM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데이터파운데이션·맥락·추론·실행·조율·두뇌 등 6개 계층으로 구성되는데 한컴은 이 중 비정형 데이터 처리·실행 통합 엔진·데이터 주권 세 계층에서 핵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과 관련 한컴은 우선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은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이어 유럽연합 AI 법(EU AI Act)까지,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AI 거버넌스 의무화가 가장 강하게 작동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인프라 투자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세계 1위다.

 

유럽 현지 기술검증(PoC) 고객 확보를 위해 한컴은 폴란드 현지 SI 파트너, 폴란드·프랑스 정부 인증 혁신 R&D 파트너, 중유럽 IT 컨설팅 파트너 등 3곳과 MOU를 체결했거나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매출에서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 솔루션은 API 호출량과 데이터 처리 볼륨 기반 구독 과금 방식이어서 기존 설치형 오피스보다 원가 부담이 구조적으로 가볍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7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분 162억 원 중 AI 매출 기여도는 54.6%에 달한다.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65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 매출 비중도 1년 전 0.04%에서 11.21%로 상승했다. 올해 AI 매출은 사업계획 대비 월평균 200% 이상 초과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중 지난해 전체 AI 매출액을 초과할 것이라고 한컴은 진단했다. 

 

김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출발점이었다.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라며 앞으로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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