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SK인천석유화학에서 지난 7월31일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원인 규명과 책임자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SK인천석유화학에서 폭발사고가 났고, 이 사고로 치료를 받던 노동자 1명이 지난달 13일 돌아가셨다”며 “정부는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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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
이어 “탱크에 남아 있는 폐수 중 폐슬러지 유증기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있다”며 “탱크 안에 환기장치가 있었는지, 사고 발생 전 가스 농도 측정과 작업방법 검토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또 “SK인천석유화학 홈페이지에는 사고에 대한 단 한 줄의 사과와 언급도 없다”라며 “정부는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시민의 잠재적 안전 위험 대상이 아닌 상생하는 일터가 되기를 바란다면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사고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통해 불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에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는 앞서 지난 7월31일 오후 1시43분께 지하 폐수탱크 벽면 보수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50대 노동자 A씨 등 3명이 폭발사고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던 A씨는 지난달 13일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콘크리트벽의 갈라진 틈을 메우기 위해 우레탄폼을 주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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