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 실적 견인…매출·영업이익 반등
PF리스크 잠재…시장 불확실성 대비 필요
[HBN뉴스 = 이동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연간 수주 목표치 90% 이상을 채우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자체사업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재무 건전성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수주 구조 다변화 등 중장기 과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분기까지 연간 수주 목표치의 94%를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만 3조7000억 원 이상을 수주하며 전년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사업 부문에서도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서울원 아이파크 등 주요 프로젝트가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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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현대산업개발 [사진=연합뉴스] |
이와 함께 회사는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151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투자자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 내 신뢰도 회복이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 여력도 강화되며 재무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실적 회복세 속에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브릿지론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수주 경쟁력 확보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되지만, 금리 상승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 자금시장 변동성 확대 등 외부 요인 발생 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분양률과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비용 관리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업장별 수익성 편차가 존재하고, 향후 일부 사업이 시장 환경 변화에 취약할 경우 PF 구조가 재무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수주 구조가 도시정비사업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정책이 단기적인 수주 확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향후 사업성 저하, 분양가 규제, 원가 부담 등의 요소가 중첩될 경우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주 실적 회복이 긍정적이지만, 과거 대형 사고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내부 관리와 리스크 대응 전략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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