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달고 ‘이재용의 삼성’을 이끌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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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사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가능하다. 하지만 평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중시해 온 만큼 이사회 동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이 신임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데 이어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이는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한편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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