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해공항 제치고 '국제항공화물' 세계 2위 달성

문기환 / 기사승인 : 2022-03-14 12: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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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항공화물 물동량 전년 대비 약 20% 증가

[하비엔=문기환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국제선 화물실적 기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국제공항협회(ACI)가 발표한 자료에서 인천공항이 지난해 327만3000톤의 화물을 처리해 세계 3대 공항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8.6%)을 기록, 국제선 화물처리 기준 세계 2위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

지난 2001년 개항 시 연간 120만톤에 불과했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2004년 연간 213만톤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3.6%씩 꾸준히 성장해 17년 만인 2021년 최초로 연간 300만톤을 돌파했다.


인천공항은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화물 네트워크 다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한 무중단 운영 등 항공화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전년 대비 물동량이 18.6%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개항 이후 최초로 수출입 무역액 4000억달러 이상을 처리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교역 대비 금액기준으로 33%를 차지해 항공물류가 수출입 교역 및 국가경제 성장의 동력임을 입증했다.


공사는 이같은 실적 향상 원인으로 ▲ 공항물류단지(약 1969㎡), 화물터미널 등 물류인프라 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 ▲ 글로벌 3PL(전문업체인 제 3자에게 위탁하는 방식) 등 물동량 창출능력을 갖춘 기업 유치 ▲ 쿨카고센터 동북아 지역 최초 구축‧운영 등을 꼽았다.

 

이에 힘입어 최근 5년간 공항물류단지 화물량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지난 2017년부터 평균 22%였던 전체 물동량 대비 공항물류단지 내 화물 처리 비율은 지난해 34%에 달했다.


공사는 이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물류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인천공항을 세계 1위 물류허브 공항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전자상거래 물량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글로벌 특송사 전용터미널을 신·중축해 올해 안에 운영에 들어가고, 화물터미널 북측 지역에 추가로 화물터미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재 100% 임대가 완료된 제1공항물류단지에 이어 제2공항물류단지에 환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형 물류기업과 앵커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1공항물류단지 인접 하늘도시 유보지 지역에 제3공항물류단지 개발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은 제3공항물류단지를 적기에 개발할 경우 오는 2030년 기준 연간 376만톤의 물동량을 추가로 창출하게 돼 홍콩공항을 제치고 세계 1위 물류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공항은 물류센터를 신규 조성하는 등 물류서비스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연간 900만톤 이상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공사는 또 2030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의 테스트베드를 설계하고 있고, 개발이 본격화되면 항공화물 인프라 패러다임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국제 항공화물 세계 2위 달성은 항공물류 발전을 위한 많은 관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이뤄낸 쾌거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사는 인천공항의 미래 물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항공물류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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