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나혼자산다’에 곽경택 감독이 출연하며 그의 남다른 집안이 화제를 몰고 있다.
과거 ‘1대100’ 프로그램에 출연한 곽경택 감독은 자신의 집안에 의사가 9명이나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이날 곽경택은 “형이 의사였다. 나도 의대를 다니긴 했지만 졸업하지 않아서 의사 출신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의대를 중퇴했을 당시 부모님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아버지께 부산 남포동 한가운데서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시나리오를 모니터 해주신다.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나면 지인 분들께 보내곤 하는데 아버님께도 보낸다. 아버지가 매우 냉정하고 논리적이라 준비하지 않고 가면 아버지의 논리에 질 수밖에 없다. 내 시나리오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신다.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고 간섭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은 의대를 포기한 사연에 대해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곽경택은 “CF 감독이 되고 싶었다. 뉴욕 유학을 결정한 뒤 막연히 광고 관련 학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출국했는데 광고학과가 없더라. 그래서 뉴욕대(NYU) 영화과로 진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욕대 영화과에서는 TOP4에게만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등은 모든 것을 지원해 주지만 4등은 카메라만 지원이 된다”며 “친구 머리를 깍아 헌병으로 등장 시키고, 난 죄수복을 입고 들어가 결국 그때 찍은 졸업작품으로 1등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곽경택 감독은 올해 나이 54세로 지난 1997년 '억수탕'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이후 ‘닥터K’ ‘친구’ ‘챔피언’ ‘똥개’ ‘태풍’ ‘사랑’ ‘친구2’ ‘극비수사’ ‘희생부활자’ ‘암수살인’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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