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해피투게더4’에 배우 박원숙이 출연하며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원숙은 올해 나이 71세로 지난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전 남편의 사업 실패를 이유로 똑같이 두 번의 이혼 아픔을 겪었다. 이후 세번째 결혼에 골인했지만 또 한번 파경을 맞았다.
이에 지난달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이미영 절친으로 등장한 박원숙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으면 빚쟁이들이 와서 돈을 달라고 했었다. 내가 아무리 나가라고 해도 계속 찾아왔다. 수십 년 동안 아주 지긋지긋하게 당했다”며 “내가 도대체 누구냐면서 소리 지르고 울고 그랬다”고 말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나중에는 운전하다가 핸들을 돌릴 거 같아서 꼭 붙잡고 다닌 적도 있다. 강으로 돌릴 것 같았다"며 "저 화물차가 와서 나 좀 받아라 생각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그냥 없어지고 싶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원숙은 지난 2003년 외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나보내기도 했다. 당시 박원숙 아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회사 밖으로 나왔다가 미끄러진 화물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박원숙은 우울증을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달 ‘모던패밀리’에 등장한 박원숙은 김혜자를 만나 “순간 순간 외로울 때가 있지만 그때는 외로움을 떨쳐버리려고 한다. 사람에 대한 실망감, 그런 것으로 상처를 받아서 '나는 외롭다. 주위에 사람이 없다' 이런 걸 느끼기도 싫다. 그래서 털어버린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편 박원숙은 지난 1986년부터 1994년까지 아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임현식과 부부로 출연하며 40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재혼설 등도 언급된 상황.
이에 임현식은 “주변에서도 그러고 후배들이 ‘둘이 조건도 좋고 다 좋은데 재혼해서 살았으면 좋겠다’이런다”라며 “박원숙과 한 방에서 아무렇게나 옷을 입고 있다 생각하니 재밌고 쓸쓸하고 무의미한 것 같기도 하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둘이서 같이 산다는 게 좀 민망해지고 그렇다”고 말하며 너털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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