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의 변화 ‘여행상점’, 이우제 여행메이트의 농인 위한 수어여행 선보여

임종현 / 기사승인 : 2019-10-18 14: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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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은 굉장히 생소한 일이었다. 그러나 1989년 국민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고, 여가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여행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비 여행자는 생각보다 많다. 취업 준비생과 자영업자, 장애인 등 돈과 시간, 건강이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여행자와 여행 메이트 중심의 선순환 여행문화를 선도하는 ‘여행상점’은 ‘여행을 여행답게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다.’라는 믿음 아래 여행 메이트가 직접 만든 패키지여행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시중 패키지여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농인여행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행을 이끄는 ‘이우제 여행 메이트’는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농인 임을 알게 되어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으나 졸업 후 취직을 하고, 첫 휴가를 받았을 때 홍콩으로 떠난 자유여행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어 이후로도 20여 개국을 여행하게 됐다.


농인여행은 여행 메이트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지난 3월에는 싱가포르로 성공적인 수어여행을 다녀왔다. 참여자들은 “통역 없이 수어로 대화하는 농인 중심의 여행이었기에 일반 패키지여행과는 다른 경험과 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수어로 해외를 여행할 수 있다니 꿈만 같다.” 등 만족스러운 후기를 남겼다.


오는 12월 11일에는 4박 5일간의 라오스 방비엥 수어 여행이 시작된다. 이번 여행에도 농인은 물론 수어 구사가 가능한 청인, 잘은 못하지만 수어에 관심있고 배우고 싶은 청인도 참가할 수 있다. 7명의 최소 인원이 모이면 출발하며, 참가자는 시크릿라군과 블루라군, 야시장 등 주요 관광지에서 짚라인과 카약, 버기카 등을 즐길 예정이다. 출국 전 여행 메이트와 여행자가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업체 관계자는 “여행상점은 전문적인 여행 메이트가 기획한 특별한 테마 여행을 선보이는 곳으로, 수어여행 외에도 유럽축구 배낭여행과 비엔나 그림여행, 시베리아 횡단여행, 이스라엘 로드트립 등 다양한 테마의 패키지여행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아울러 더 즐거운 여행을 위한 여행 강연도 진행하고 있어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부터 환상적인 여행을 원하는 사람까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여행상점은 현재까지 자동차 칼럼니스트와 사진작가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여행지에서 만난 인생사진’, ‘산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것’, ‘중남미의 알 수 없는 매력’ 등 다양한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강연은 수강인원 5~14명의 소규모로 진행되며, 11월 강연부터는 수화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행상점의 수어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테마 여행과 농인여행강연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여행상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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