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동훈 기자] 안동제비원전통식품 김준영 대표가 지난 28일 방송된 MBC '전국시대'에 출연해 4대째 이어온 전통 장 제조 현장과 100년 종갓집의 장맛 비결을 소개했다.
경북 안동 서후면에 자리한 제비원의 아침은 2,000여 개의 장독대에서 시작된다. 마당 깊숙한 곳,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자리에 줄지어 선 장독 안에서는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이 저마다의 시간을 품고 익어가고 있다. 2024년 12월 '한국의 장 담그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전통 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방송은 그 문화의 살아 있는 현장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준영 대표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1호 최명희의 장남이자 안동 김씨 계공랑공파 종갓집 4대 종손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2011년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가업에 뛰어들었다. 1998년 작은 된장집으로 시작한 제비원은 현재 연매출 200억 원대의 전통 장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방송에서는 콩을 손으로 선별하고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삶은 뒤 메주를 빚어 황토방에서 발효시키는 전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최소 1년 6개월의 숙성 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전통 장의 특성상 "기다림이 9할"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장이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냄새를 줄인 청국장, 가정에서 직접 장을 담글 수 있는 체험 키트 등 현대인의 생활에 맞춘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올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신지식농업인'에 안동시 최초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서류 심사부터 면접, 현지 실사, 운영위원회 심의까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전국 7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전통 장류 분야의 혁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김준영 대표는 "전통을 지키되 새로운 시도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어머니에게 배운 손맛을 다음 세대에도 전하고, 나아가 세계에 우리 장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국내 학교급식과 군부대 납품을 넘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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