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맛집 ‘천지랑놀자’, 능이버섯 넣은 보양식 백숙으로 원기회복…회식·모임 가볼만한곳

임종현 / 기사승인 : 2019-10-14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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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따사로운 햇살로 땅의 씨앗들을 키우고 서늘한 바람으로 다시 여물게 한다. 사람도 예외가 아니어서,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려 우리 몸은 부단히 애를 쓴다. 애를 쓰면 기운이 소모되는 법. 그래서 이즈음에는 자주 피로를 느끼거나 본래 갖고 있던 병이 재발하기도 한다. 이 계절의 밥상에는 마음을 다독이며 기운을 내도록 해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가을은 사계절 중 가장 풍요롭기도 하다. 오곡백과(五穀百果)의 수확철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식보(食補)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 시기에 보양식을 챙겨 먹으면 여름 더위에 시달려 지친 몸을 추스를 수 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보양식으로 기력을 회복해서 다가오는 계절을 건강하게 맞이해보자. 

구미 맛집 ‘천지랑놀자 봉곡점’에서는 능이버섯과 보양식 백숙이 만났다. 예로부터 버섯 순위를 꼽을 때 1능이, 2송이, 3표고라고 했다. 귀하다는 송이를 제치고 늘 1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단연 능이버섯이다. 능이버섯은 버섯 중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다. 향이 강하고 독특하며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해 식감도 좋다. 여기에 아미노산, 지방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콜레스테롤도 감소시켜준다. 

백숙은 또 어떤가. 보양식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백숙은 천지랑놀자의 메인메뉴다. 초복, 중복, 말복에 챙겨 먹는 복달임 음식일 뿐만 아니라, 날이 쌀쌀해져 몸의 피로감과 긴장감이 올라올 때 생각나는 뜨끈한 백숙. 오리백숙과 닭백숙에는 질 좋은 오리고기와 토종닭을 사용, 각종 약재와 함께 지긋하게 끓여낸 덕분에 그 맛이 깊다. 여기에 능이버섯을 더해 맛과 향, 그리고 영양을 더했다. 알차게 살이 오른 영계닭을 넣고 끓인 삼계탕도 좋다. 
 


천지랑놀자의 맛의 비법은 ‘육수’로부터 시작한다. 오랜 시간 끓여낸 뽀얀 국물을 한 숟가락 떠 입안에 넣으면, 능이버섯 특유의 향이 섞인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온몸에 맛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 깊고 진한 맛이 마치 잘 다린 보약을 마시는 느낌을 준다. 백숙 역시 푹 익혀져 쫄깃하면서도 풍미가 남다르다.  

고소하게 부쳐낸 능이버섯전 역시 천지랑놀자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백숙 살을 잘 발라내어 능이버섯전에 야채와 함께 싸 먹으면 능이의 향이 한층 풍부해진다. 남은 육수에는 찹쌀죽을 끓여 먹을 수 있다. 진한 육수에 찹쌀죽을 끓여 먹으면 온몸에 열기가 돌고, 한겨울의 추위도 물리칠 수 있을 듯 기운이 난다.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층들을 위한 능이버섯 닭매운탕도 있다. 얼큰하고 시원한 닭볶음탕에 능이버섯을 올려낸 닭매운탕. 우리에게는 닭도리탕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요리지만, 그 맵칼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면 닭매운탕이라 불리는 이유를 체감하게 된다. 전문점의 솜씨로 다리살부터 가슴살까지 맛깔스러운 양념이 고루고루 배어있는 데다가, 능이버섯의 향까지 더해져 한층 맛이 좋다. 닭매운탕을 먹은 후 추가 주문으로 능이버섯 칼국수도 먹을 수 있어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다. 
 


50평 규모의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54석의 좌석이 있어 데이트코스는 물론 회식장소, 모임장소, 가족모임 등 각종 단체모임 장소로도 추천한다.  

천지랑놀자에서는 식사 후 따로 카페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여름에는 시원한 모과차를, 가을 겨울에는 구수한 능이차를 후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능이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지랑놀자에서만 맛볼 수 있다. 추가 금액을 내면 커피도 주문 가능하다. 

한편, 천지랑놀자는 10주년을 맞아 닭매운탕을 주문하는 이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이에 “구미 지역뿐만 아니라 김천, 상주, 칠곡, 성주, 문경 등 경북 지역과 대구 지역에서도 천지랑놀자를 찾아주신 덕분에 그 맛과 전통을 꾸준히 이어오며 10주년을 맞았다”면서 “구미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3대 맛집에 이름을 올릴 날까지 최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사 문의는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 위치한 맛집 ‘천지랑놀자 봉곡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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