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아내, 뇌종양 수술 후 내게 한 말에 오열했다” 실명이유 뭐길래

조은영 / 기사승인 : 2019-09-29 07: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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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최근 KBS1 ‘TV는 사랑을싣고’에 출연한 개그맨 이동우의 안타까운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우는 올해 나이 50세로 2003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이동우는 결혼 후 3개월만에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이동우가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주변의 시야가 좁아지면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4000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병이다.


 


앞서 YTN ‘공감 인터뷰’에 출연한 이동우는 실명 이후 아내까지 뇌종양에 청력을 잃은 사연을 고백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이날 이동우는 “중도장애를 갖게되면 보통 4~5단계 정도의 심리적 변화를 겪는데 그 중 3단계가 위험하다. 하늘 끝까지 분노했다가 일순간 추락한다. 그걸 우울증이라 한다. 그 시기 아내가 뇌종양에 걸렸다. 사는 것이 장난 같았다.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애인으로서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사람은 아내였다. 아내가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누워서 날 보고 '어디 멀리 여행을 좀 다녀오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국내도 좋고 해외도 좋고 한 달도 좋고 1년도 좋다고 하더라. 지금 시력이 그만큼 남아있을 때 지금까지 살면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광경들과 정말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용기내 보고 오라고 했다. 그 때 참 많이 울었다. 병원 밖에 나와 통곡했다. 그날 흘렸던 눈물은 '비로소 내가 일어서서 남편 노릇을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정말 한방이었다. 그 다음부터 재활교육을 받았다”고 말해 주위를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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