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공매도·전산장애’ 논란과 관련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출석 명단에 빠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증권가에서 불거진 불법 공매도 논란으로 인해 증인 명단(안)에 이름이 올랐던 정일문 사장이 막판에 출석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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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
공매도 논란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공매도 위반 종목 및 수량’ 자료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지난 2017년~2020년 사이 공매도 제한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확산됐다. 당시 차입공매도 주문 시 ‘공매도’라고 표시해야하는 데, 이를 위반한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가 긴급회의 및 브리핑을 통해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938개사(1억4089만주)에 공매도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 공매도 과정에서 차입 공매도 표시 여부를 위반한 것으로, 이로 인해 10억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당시 공매도 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2552만주)였고, SK하이닉스(385만주), 미래에셋증권(298만주), 삼성중공업(285만주), 신한지주(279만주) 등의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지난 8월8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14시간 넘게 HTS·MTS 등 거래 시스템이 모두 마비되는 전산장애가 발생해 정일문 사장 명의로 대고객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투 업계 안팎에서는 정 사장의 올해 국감 증인 채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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